3.

 

“백수입니까…….”

 

어서 오라는 인사는 없었다. 그럴 필요가 없는 불청객이었다. 청소하다 말고 고개를 들어 금발 머리가 보이는 순간 쿠로코는 바로 못 본 것으로 하고 다시 하던 일로 돌아갔다. 키세는 나 왔다고 반갑게 손을 흔들다가 쿠로코가 차갑게 몸을 돌리는 것을 보며 투덜거렸다.

 

“와, 이젠 인사도 안 해줘요?”

“입이 아파서요.”

“손님 대접이 뭐 이래?”

“네가 손님이었습니까? 몰랐네요.”

“물건 사잖아요!”

 

키세가 발끈하면서 언제나 그랬듯 K브랜드의 물을 가져와 멋대로 계산했다. 손님도 아닌 주제에 어슬렁거리지 말라고 축객령을 내렸더니, 그 후부터는 항상 저런 식이었다. 덕분에 질리게도 안 팔리던 악성재고를 조금씩 털어주고는 있었지만 별로 고맙지는 않았다. 450엔을 대가로 얻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쓸데없이 컸다.

 

키세의 방문빈도는 점점 잦아지고 있었다. 심지어 시간대도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게다가 다른 아르바이트생의 시간에는 머리카락 한 올 안 비치는 주제에, 쿠로코가 일하는 시간대에는 10이면 7, 8번을 찾아왔다.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꽤나 고민했던 쿠로코는 제가 다른 아르바이트생들과는 위치가 조금 다르다는 점을 주목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 브랜드는 더 발주 안 넣습니다.”

“……네?”

“안 팔려요. 너 오기 전에는 그런 게 있는 것도 잊고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린가, 키세는 잠시 멍하니 쿠로코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와락 표정을 구겼다.

 

“아 진짜, 저 그런 사람 아니라니까요.”

“아닌가요?”

“아니라고요! 저번에는 무슨 사이비 전도사 취급하더니, 이번엔 판촉원이에요?”

“올 때마다 그것만 마시지 않았습니까.”

“전 원래 입맛에 맞는 물만 마셔요.”

“……그냥 판촉원이라고 하세요.”

“…….”

 

키세는 신인이 어쩌고, 필모가 저쩌고 하고 입안에서 웅얼거리다가 끝내는 애꿎은 물만 꼴깍꼴깍 축냈다. 24년 살면서 이런 취급을 받아보기는 정말 처음이었지만, 이젠 화낼 기운도 없었다. 사실 판촉원이면 저번에 들었던 것보다는 조금 나았다. 사흘 전에 찾아왔을 땐 좋은 말씀을 전하고 싶거든 지하철역에 찾아가라고 진지하게 권유받기까지 했으니까. 왜 그런 상상력이 좋은 거냐고 항의하자 진지한 얼굴로 한참 생각하더니 한때는 작가지망생이었다는 기막힌 답변을 내놓았다. 여러 가지로 대화가 안 통하는 사람이었다.(물론 쿠로코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은 알지 못했다.)

 

“판촉원조차 아니면 한층 더 질이 나쁜데요. 진짜 백수였습니까.”

 

쿠로코는 잠시 손을 멈추고 키세를 딱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멀쩡히 출근하는 직장인처럼 차려입은 옷차림은 제법 그럴싸했지만 대낮에 하는 일도 목적도 없이 떠도는 사람들 세간에서는 보통 한량 내지는 청년백수라 부른다.

 

“이럴 시간에 직장을 알아보는 게 어떻습니까? 아, 여기는 안 됩니다. 이미 성실하게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있어서요.”

“이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몇이나 쓰는 거 인력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저 번듯한 직업 가지고 있거든요. 잠시 재충전하느라 쉰다 뿐이지.”

“다들 집에는 그렇게 말하더군요. 차라리 솔직하게 털어놓고 집에서 쉬세요. 이렇게 떠돌아다니는 거 나중에 알면 부모님이 배로 충격 받으십니다.”

“아니라니까 그러네.”

 

속고만 살았나, 사람 말을 안 믿는다. 키세는 체념의 한숨을 쉬면서 능숙하게 여분의 의자를 끌어왔다. 이 편의점에 들락날락한 지도 어느덧 20여일 째. 키세는 어느새 이 작은 편의점의 구조며 비품 따위는 훤히 꿰뚫고 있었다.

 

“눌러앉지 마세요. 쉼터가 필요하면 공원으로 가시죠.”

“야박하게 굴지 마요. 매번 일도 도와주고 있는데.”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 없습니다만.”

“적극적으로 거절한 적도 없잖아요.”

“…….”

 

이번엔 졌다. 쿠로코는 작게 혀를 찼다. 1주일 전에 유독 물건을 많이 들여왔던 날, 무거운 박스 옮기는 데 손 좀 빌렸던 게 패인이다. 하지만 그때를 제외하면 크게 힘든 일도 없었는데 큰일이라도 한 양 선심 쓰듯 하는 게 아니꼬웠다. 쿠로코가 차갑게 쳐다보았지만 키세는 제가 불리할 만한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잽싸게 화제를 돌렸다.

 

“발렌타인 준비하는 거예요?”

 

아침에 막 도착해서 아직 짐이 덜 풀린 박스들 중 대부분이 초콜릿이었다. 키세와 입씨름을 하는 와중에 쿠로코가 만지작거리는 것 또한 발렌타인 관련 상품들이었다. 발렌타인까지는 아직 날짜가 조금 남았지만, 원래 이런 행사는 2주에서 1달은 전부터 준비하기에 신기할 것도 없었다.

 

“이것도 그래서 가져다 놓은 거? 사장이 홍보용으로 쓰고 있기라도 하래요?”

 

악취미네. 키세가 키득거리면서 카운터 한 구석에 놓인 분홍색 머리띠를 가리켰다. 큐빅이 박힌 하트장식이 있는, 20대 남성이 쓰기엔 부담스러운 물건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장만한 대(對) 키세 료타 액막이었지만, 본인 앞에서 그걸 당당히 말할 만큼 성격이 나쁘지는 않다. 어차피 효과가 없는 듯해서 슬슬 내다버리려고도 생각하고 있기도 했다. 역시 연예면 한 귀퉁이에 실려 있는 별점은 믿을 게 못 된다.

 

“너하고 잡담할 시간 없어요. 몇 없는 대목이라 바쁩니다. 그만 방해하고 돌아가세요.”

“그런 것치고는 물량이 얼마 안 되는데?”

“번화가에 있는 대형 편의점들과 비교하면 곤란한데요. 이래봬도 저번에 발주 들여온 거 다 나가서 또 들여다 놓은 겁니다.”

 

쿠로코는 박스를 뜯어 매대 군데군데 비어있는 자리에 초콜릿들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물품 간격이며 줄을 반듯하게 한 뒤에는 대용량 봉투를 뜯어 소포장으로 나누었다. 손재주는 없는지 포장지 끝에 맨 리본의 모양새가 형편없었다. 키세는 픽 웃으면서 쿠로코의 손에서 봉투를 빼앗았다. 매끄럽게 다듬어진 손끝이 요령 좋게 예쁘장한 리본을 만들어냈다. 키세는 순식간에 쿠로코가 비뚤게 맨 리본 몇 개를 재단장하더니 장난스럽게 완성품을 흔들었다. 둥그런 모양을 조금 다듬고, 리본 길이의 비율이 맞게 조정하자 기성품이라 해도 믿을만한 물건이 탄생했다.

 

“가르쳐줄까요, 이거? 요령만 알면 별로 안 어려워요.”

“됐습니다.”

“내친김에 이 초등학생만도 못한 센스도 어떻게 해줄 테니까.”

 

쿠로코가 착잡한 눈으로 키세가 한껏 깎아내린 발렌타인 전용 진열대를 바라보았다. 제 나름대로는 성심성의껏 한다고 했지만, 빈말로라도 칭찬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건 스스로도 알고 있다.

 

“대신 어제보다는 좀 더 가까워졌다고 해줘요.”

“……그 설정 아직도 써먹을 겁니까? 20대 남자의 대사라기에는 너무 유치찬란해서 듣고 있기 괴로운데요.”

 

타박하면서도 쿠로코는 새로운 리본과 포장지를 내밀며 가르쳐달라는 시늉을 했다. 이거 나한테 빚진 거예요. 키세는 하지 않아도 될 사족을 덧붙이면서 쿠로코의 손을 잡았다.

 

*

 

1달에 한 번, 쿠로코는 편의점 경영에 손을 놓고 있는 카가미를 데리고 강제로 2인 보고회를 열었다. 말이 보고회지 실은 매번 크게 다를 바 없는 내용에, -손님이 없어서 큰일 났습니다- 결론은 언제나 네 가게니까 좀 더 신경 쓰라는 잔소리로 끝나는 모임이었다. 사실상 적당한 구실을 붙여 얼굴 보기 힘든 친구를 만나 요즘 어떻게 사는지 근황이나 주고받는 자리라고 봐도 무방했다. 이 지극히 형식적인 보고회에 편의점 운영과 관련된, 제법 심각한 안건이 올라온 건은 최근의 일이었다.

 

“그 시끄러운 금발머리 또 왔습니다.”

 

산더미 같은 햄버거와 바닐라 셰이크.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몇 년이 지났음에도 변한 게 없는 메뉴를 주문한 뒤 자리를 잡자마자 쿠로코가 골치 아프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름 키세 료타, 통칭 금발 머리. 제대로 이름을 부르는 때는 없었다. 쿠로코가 주장하기를, 머리 한 구석에 처박아두었던 그 짜증나는 이름을 떠올려 제대로 불러주는 데 소모하는 에너지도 아깝다고 했다. 격렬한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적은 제 친구가 저렇게까지 말하는 것은 처음 들었기에, 카가미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반론하지 않았다.

 

“정말 너 원한 산 거 없습니까? 잘 생각해보세요. 넌 인상이 험악하니까 오해를 산 걸지도 모릅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는 호명에 쟁반을 가지러 다녀오자마자 쿠로코에게서 곧장 억울한 매도가 차가운 눈길이 날아들었다. 이어서 , 하고 평소라면 그럴 리가 있냐고 투덜거렸을 것이다. 하지만 요 근래 쿠로코 입에서 자주 등장하는 블랙 컨슈머에 대한 기본 정보는 이미 대충 들었기에 카가미는 그저 침묵했다. 쿠로코는 데일리 키세 료타의 소식을 몇 마디 전한 뒤 음식이 나올 때까지 계속 생각에 잠겨 있었다.

 

“동종업계 경쟁자인 걸까요?”

“엉?”

 

카가미가 갓 나온 햄버거를 크게 베어 물다 말고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 좋아하는 바닐라 셰이크를 앞에 두고 고사를 지내던 친구는 한참 만에 진지한 얼굴로 -사실 늘 진지했던 것도 같지만- 제 가설을 늘어놓았다.

 

“다른 편의점 사장에게 사주를 받고 고의로 그러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설마 그런 사람이 있겠냐.”

“뭘 모르는군요, 카가미 군. 요즘 같은 자영업 과포화 상태에서는 그 정도는 해야 먹고 살 수 있는 겁니다.”

“……진짜로? 아니 근데 그 근처에 다른 편의점이 있던가?”

“소형 마트라면 몇 군데 있긴 합니다.”

“소형 마트? 내 입으로 말하기도 좀 그렇지만, 우리 가게는 굳이 사주 안 해도 그런 데하고는 경쟁이…….”

 

카가미는 쿠로코의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말끝을 흐렸다. 사주 안 해도 경쟁 상대가 못 된다. 알아서 망할 가능성이 높다. 어느 쪽이건 사실이었지만, 저보다도 오히려 더 열심히 하는 사실상의 CEO에게 그런 말할 정도로 무신경하지는 않았다.

 

“그 뭐냐,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며? 그냥 친구하자 뭐 그런 거 아냐?”

“……카가미 군. 누가 치즈버거 사줄 테니 따라오라고 해도 절대 따라가면 안 됩니다.”

대놓고 바보취급이었다. 카가미는 반론할 의욕을 잃고 치즈버거를 입 안으로 밀어 넣었다. 쿠로코가 셰이크를 단숨에 들이키더니 미간을 좁혔다. 갑자기 찬 것을 들이키자 머리가 찡해왔다.

 

“너는 그 말을 믿습니까? 분명 흑심이 있어요.”

“아무튼 경쟁 어쩌고는 아닌 거 같은데…… 요즘은 아예 가게 일을 돕고 있다며?”

 

듣자하니 예의 금발 머리는 쿠로코에게 몇 번 영업방해로 신고하겠다는 경고를 들은 뒤 영업 방침(?)을 바꾼 듯했다. 저 좋을 대로 재잘재잘 떠들다가도 쿠로코가 인내심에 한계에 다다른 게 보이면 눈치 빠르게 청소며 매대 정리 및 진열을 한다던가. 심지어 딱히 잘못된 부분이 없어 괜히 더 골치가 아프다고 했다. 이쯤 되면 영업 방해라기보다는 무료 봉사에 가깝다. 경쟁사의 수작이라면 그렇게까지 할 리가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하자 쿠로코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래서 신흥 종교 권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신흥…….”

 

발상의 전환을 따라갈 수 없게 된 카가미는 다시 입을 다물었다. 상상력이 점점 이상한 곳까지 뻗어나가고 있었다. 과민반응 아니냐고 정색할 수도 없었다. 쿠로코가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게 뻔히 보였던 것이다. 다 마신 셰이크 컵을 신경질적으로 빨대로 쿡쿡 찌르는 모습을 보건대 스트레스를 받아 적당히 아무렇게나 하는 말이 분명했다.

 

“그런 식으로 사람과 친해진 다음, 은근슬쩍 좋은 데를 알고 있다며 끌고 가는 거죠. 아직 종교와 관련된 말은 한 적 없지만, 마음을 놓았다가 수상쩍은 곳에 끌려가지 않도록 긴장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카가미는 최근 쿠로코가 즐겨보던 책을 떠올렸다. 책하고는 담을 싼 인생이었지만 문학청년인 친구 덕택에 유명 소설의 이름이나 작가 정도는 대충 알고 있었다. 얼마 전에 쿠로코가 들고 다니던 책의 작가는 요새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는 추리 장르의 신성이었다. 언젠가 쿠로코가 얼핏 말하길, 평범한 인생을 살던 30대 초반의 샐러리맨이 우연히 사귀게 된 미인에게 낚여 폐쇄된 사이비 종교 마을로 끌려가 인간의 추악한 뒷면을 마주하게 되는 내용이라고 했다. 지금 쿠로코가 말하는 이야기는 그 책의 내용과 비슷했다.

 

“그렇게 신경 쓰이면 그냥 신고해.”

“…….”

“아니면 시간 빌 때 내가 언제 한 번 찾아가도 되고.”

 

십여 개의 버거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마지막 남은 감자튀김을 우적거리며 카가미가 손을 털었다. 그는 가게의 재정적자나 기타 경영실태에 대해선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저 대신 안간힘을 쓰는 중인 쿠로코가 웬 양아치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면 기꺼이 제 덩치를 활용할 용의가 있었다.

 

하지만 내내 불평하던 쿠로코는 거짓말처럼 조용해지더니 눈을 내리깔았다. 카가미는 말을 재촉하지 않고 기다렸다. 쿠로코는 종이컵의 표면에 방울방울 맺힌 물방울을 닦아내듯 훑어 내리고, 빨대를 만지작거리고, 물을 몇 번 들이켠 뒤에야 다시 입을 열었다.

 

“……어린애들이면 마냥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표현도 풍부할 것 같지만 말이죠.”

“어린애?”

 

지금 진상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 아니었냐. 어리둥절해진 카가미가 되물을 틈도 없이 쿠로코는 말을 이었다.

 

“실은 의외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데 서툰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그럴 때 애들을 보채면 오히려 입을 꼭 다물죠. 저희 어머니는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시고는 했습니다.”

“하아?”

“설마 그걸 저와 같은 나이대의 성인 남성에게 응용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인생 참 몰라요.”

 

카가미는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복잡한 표정을 짓는 그 얼굴을 끝까지 이해하지 못했다.

 

 

==========

 

간혹 특정 음악에 꽂혀서 계속 리플레이 하다가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오늘이 딱 그랬다. 막히는 부분이 있어 방치하고 딴 거 쓰는 중이었는데, [넬 - 지구가 태양을 네 번]을 듣다보니 어떻게든 다시 이 둘의 이야기를 다시 쓰고 싶어서 아, 뭔가 아닌데 아닌데, 이상한데!!! 하고 끙끙 앓으면서도 일단 진행했다. 앞으로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한 자씩 완성해가고 싶다. 애초에 길게 잡은 글도 아니니까(아마 A4 40페이지 정도?) 완결 낼 수 있을 거야, 응. 아아아, 사실 새벽에 글을 쓰면 진도는 잘 나가지만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튀고는 해서 썩 좋아하진 않는데, 이미 늦었어. 분명 낮에 보면 다 갈아엎고 싶을 테지만 아무튼 썼다! 편의점 로맨스도 아니고 편의점 개그물을! 아니 이건 개그도 아닌가. 그럼 편의점 추리물로 ㅁㄴㅇㄻㄴㅇㄹ!! 아 몰라 몰라 몰라(혼돈) 이상하다 싶으면 나중에 수정하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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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스테리아